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사카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가 탈락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ACL 2년차’ 이재성(23)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전북은 16일 만박기념경기장(Expo 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지난 달 1차전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종합전적서 1무1패를 기록하며 4강이 좌절됐다.
이재성은 아쉽고, 아쉽고, 또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우승이 목표였다. 분명 감바보다 전북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경기에서도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전북은 ACL서 탈락했다.
이재성은 “선제골을 넣었을 때 쉽게 갈 줄 알았다”고 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 때문이다. 그러나 이재성은 “빨리 동점골을 내주면서 어렵게 됐다. 그 부분이 지금 생각하면 가장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은 전반 13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기쁨은 1분도 가지 못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이 실패하며 패트릭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흐름은 감바 쪽으로 넘어갔다. 최강희 감독도 “선제골 후 빠른 실점이 패인”이라고 인정했다.
프로 데뷔 후 2번째 ACL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형들을 따라가기 바빴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A대표팀에도 승선하는 등 실력이 급성장했다. 아시안게임과 동아시안컵서 우승을 경험한 이재성의 목표는 ACL 우승컵이었다.
이재성은 “작년에는 첫 시즌이었다. 그래서 내 실력을 많이 못 보여줬다. 올해는 우승이란 목표를 잡고 왔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버렸다”며 아쉽다는 말을 거듭 반복했다.
상대보다 자신들의 실수였기에 아쉬움은 더 했다. 이재성은 “동점골을 내줄 때 너무 섣불리 판단했다. 우리의 실수로 동점골을 줬다. 그게 중요한 승부처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재성의 두 번째 ACL 도전도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재성은 “오늘은 잊고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며 “너무 아쉽게 탈락했기 때문에 내년에 ACL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될 것 같다.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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