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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SBS '한밤의 TV연예'가 재차 불거진 일베 방송사고에 공식 사과했다.
'한밤의 TV 연예'(이하 '한밤') 측은 17일 오전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밤'은 "16일 방송한 '빅썰 연예계 닮은꼴 천태만상' 코너에서 영화 '암살'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영화 포스터 중 독립운동가 황덕삼의 배역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가 이용된 포스터를 사용하는 사고가 있었다"며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하였다. 방송되지 말아야 할 이미지가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탄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사고의 경위에 대해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상 최신영화의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에 소홀히 한 잘못이 있었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밤' 측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16일 '한밤'은 영화 '암살'의 표절 시비에 대해 다루며 포스터를 게재했는데, 극중 황덕삼 역에 최덕문 얼굴이 있어야할 자리에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됐다.
SBS의 일베 콘텐츠 사용은 이번이 7번째다. 지난 2013년 3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일베발 고려대 로고를 썼고, 같은해 9월 '스포츠뉴스'는 일베 연세대 로고를 사용해 공식 사과를 비롯해 주의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10월엔 동자승의 얼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윤복의 '단오풍정'을 '세상에 이런 일이'가 썼다. 지난 5월 발생한 일베 합성 이미지 사용 물의 이후 4개월 만에 사고가 재차 발생했다.
SBS는 그간 수차례에 걸쳐 일베 합성 이미지를 사용하는 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에는 "SBS 내부는 물론이고 외주제작사 또한 SBS에 등록된 이미지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해당 책임자는 절차에 따라 징계를 받는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하 '한밤' 일베 이미지 사용 공식 사과문
<한밤의 TV연예>입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SBS가 지난 9월 16일 방송한 ‘한밤의 TV연예’ <빅썰 연예계 닮은꼴 천태만상>코너에서 영화 ‘암살’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영화 포스터 중 독립운동가 ‘황덕삼’의 배역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가 이용된 포스터를 사용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하였습니다. 방송되지 말아야 할 이미지가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탄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생방송 프로그램의 특성 상 최신영화의 이미지를 급하게 찾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검증에 소홀히 한 잘못이 있었으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 각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가족 여러분,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진 = '한밤'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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