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무한동력'이 연출가 겸 배우 박희순의 손을 통해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TOM 1관에서 뮤지컬 '무한동력'(연출 박희순)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무한동력'은 웹툰 연재 당시 젊은 층의 큰 공감을 얻으며 네이버 웹툰 평점 9.9점, 매회 댓글 수 1만건 이상을 기록했던 화제작이다. 또한 2013년 임슬옹, 김슬기, 안내상이 출연한 삼성 SNS 드라마로 방영되며 드라마 누적 조회수 550만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모여든 '아직 미생도 되지 못한 청춘들'이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지만 감동적으로 그린다.
이날 박희순은 "첫 연출이고 창작극이라 어려움이 많았다. 공연은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면 수정하기가 힘들다. 마음에 드는 부분도 있고, 고치고 싶은 점도 있는데 탄탄한 원작과 음악이 잘 어울리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줘서 나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연출자의 말을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나름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배우들이 생각하는 바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무언가 요구할 때 불편한 점도 있었다. 그러나 악조건 속에서 연기하는 상황이 주어지면 더 잘 해낼 것 같아 그런 환경을 일부러 만든 것 같다. 앞으로 연기하는데 있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후배 배우들을 격려했다.
춤과 노래가 바탕이 되는 뮤지컬은 가벼운 장르라 오해하기 쉽다. 요즘은 필수인 것처럼 개그적인 요소가 극에 등장하고 관객을 사로잡지만, 무한동력'에서는 이러한 가벼움이 메시지의 힘을 약하게 할 수도 있다.
박희순은 "개그가 많이 발전해서 인지, 무대예술이 발전해서인지 모르겠으나 경계선을 넘는 것 같기도 하다. 배우들에게는 말장난이나 개그적인 요소를 배제하자고 했다. 무대예술에 대한 존귀함 같은 걸 관객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희순은 "공연 내용이 비극적이고 아픈 이야기를 담지만 그 아픔에 웃음이 공존한다면 좋겠다"며 관객들의 큰 관심을 당부했다.
배우 박영수 박정원 이상이 김태한 이한밀 허규 이강욱 유제윤 박란주 함연지 안은진 김다혜 김지웅 김경록이 출연하며 오는 9월 4일부터 2016년 1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무한동력' 출연 배우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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