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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현호의 선발승은 모두 무실점이다.
두산 이현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3승(2승1패2홀드)째를 거뒀다. 8월 17일 SK전 이후 4경기만의 승리.
이현호는 8월 17일 인천 SK전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깜짝 선발승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 페이스가 썩 좋지는 않다. 23일 KT전(구원)서 2⅔이닝 3실점, 30일 한화전(선발)서 4⅔이닝 2실점, 9월 5일 한화전(선발)서 2이닝 3실점에 그쳤다. 정규시즌이 마무리되는 시기. 김태형 감독도 서서히 이현호의 향후 활용방안을 정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날 선발등판은 이현호에게도 중요했다.
호투했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고 1사 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짐 아두치와 최준석을 잇따라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회 정훈, 오승택, 안중열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손용석의 땅볼을 직접 잡았으나 다시 놓치면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상위1~3번 타자를 요리했다.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 김문호를 삼진, 황재균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타자 짐 아두치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최준석을 우익수 뜬공, 정훈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오승택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5회 2사 후 손아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주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 1사 후 아두치에게 또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동시에 아두치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세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7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이현호는 8회에도 손용석과 손아섭을 범타로 처리, 데뷔 후 최다 7⅔이닝을 소화했다. 7탈삼진 역시 한 경기 자신의 최다기록.
더욱 고무적인 건 일찌감치 승패가 갈린 경기서 7~8회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보통 이10점차 이상 벌어질 경우 앞선 팀의 선발투수도 집중력이 흐트러져 실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현호는 끝까지 좋은 커맨드를 유지했다. 결국 무실점으로 7⅔이닝을 막아냈다. 그의 올 시즌 두 차례 선발승은 모두 무실점이다. 13⅔이닝 무실점.
112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70개로 제구 자체가 좋았다. 직구 최고 147km을 찍었고 70개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51개. 직구 제구와 구위가 좋은 상황서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효율적으로 구사하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 중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현호의 응집력은 더 뛰어났다.
[이현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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