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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용팔이' 김태희가 휠체어에서도 박차고 일어나 표독스러운 악역 포텐을 터트렸다. 그러면서도 주원을 향한 따뜻한 눈빛이 공존, 1인2역같은 모습을 보였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14회에는 한신그룹 회장 한여진(김태희)가 본격적으로 나서는 과정이 펼쳐졌다.
더이상 예전에 영애님으로 불리며 갑갑한 온실 안에서 불리던 여진이 아니었다. 여진은 가장 먼저 계열사 사장들과 만나 독한 말들을 내뱉었고 "나 3년 동안 그 안에 있을 때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라며 경고성 멘트를 했다. 결국 여진의 데스노트에 하나둘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여진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이과장(정웅인)은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였고 급기야 김태현(주원)을 붙잡으며 "영애님한테 말 좀 잘해줘. 난 그냥 시키는대로만 했다고. 분명 날 죽일거야"라고 말했다. 이과장은 고사장의 부고를 듣고 더욱 불안해했고 태현에게 엄마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털어놨다.
여진은 한신병원 12층 VVIP 병동에 있던 여진과 또다른 얼굴이었다. 단발로 헤어스타일을 변화하고 강렬한 립스틱으로 외모를 변화, 그뿐만 아니라 말투와 눈빛까지 얼음장처럼 차갑게 변했다. 여진은 자신을 찾아와 무릎까지 꿇는 한사장에게 고사장의 죽음 소식을 전하며 "너무 말이 많다. 신변정리해라"라고 말했다. 여진은 "살려달라고? 난 죽여달라고 기도했다"며 3년 간 몸 안에 정신이 갇혀있었다고 소리쳤고, 이 모습을 태현이 지켜봤다.
여진은 한신그룹 회장으로서는 표독스러운 얼굴을 하고 한도준(조현재) 관련 인물들을 쳐내는 일에 몰두했지만, 남편 태현과 있을 때는 또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여진은 "당신은 이 집의 가장이야"라며 태현에게 따뜻한 미소와 남편으로서의 존경심을 보였고, "아이의 아빠가 될 사람"이라며 아이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태현이 "복수를 멈춰줘"라고 말하자 "이건 회사의 일"이라며 "당신은 이해할 수 없겠지. 하지만 우릴 위해서야"라며 다시 냉철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손바닥 뒤집듯 완벽히 다른 사람으로 분하고 있는 김태희의 활약 속에 더욱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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