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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KBS 2TV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선수들이 16일 오후 6시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잦은 부상과 가정형편, 드래프트 실패 등의 상처를 입고 축구를 포기해야만 했던 선수들은 큰 응원에 힘입어 그라운드에 섰다.
청춘FC 선수들은 벨기에 전지훈련 후 가진 이랜드FC와 경기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지만 이번 경기는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 가장 강한 팀이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그라운드에 나선 성남FC 선수들은 비록 주전은 아니었지만 체력이나 팀워크가 청춘FC보다 월등했다.
경기 캐스터로 나선 이광용 아나운서는 "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팀이 잘하는 팀을 상대하려면 얼마나 압박을 잘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륭 KBS 해설위원은 "청춘 선수들에게는 오늘 경기가 '인생전'이기 때문에 경기 결과가 좋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전체적인 경기의 짜임새는 성남FC가 좋았지만 청춘 선수들의 성실하게 뛰는 모습과 팀워크는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특히 후반전에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짜릿함도 느끼게 했다. 경기 막바지에는 성남의 서포터들이 "정신 차려 성남!"을 외칠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됐다.
인상 깊은 장면은 청춘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다. 개방된 8,000여 석은 모두 채워졌고 자리가 없는 일부 팬들은 계단에 앉아서 보거나 뒤에 서서 볼 정도로 인기는 대단했다.
청춘FC의 안정환 감독은 당초 "청춘 FC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프로팀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 선수들을 볼 수 있다. 그러면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프로팀에 입단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힌바 있다.
과연 청춘FC 선수들은 경기장에 걸린 '청춘이여 까치처럼 비상하라'라는 현수막처럼 날아오를 수 있을까. 성남 FC를 상대로 펼친 꿈을 향한 도전의 결과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청춘FC. 사진 = KBS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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