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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옛날거 안하기로 하셨잖아요~”
18일 오전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케이블채널 tvN ‘신서유기’가 공개됐다.
이날 강호동과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4명의 멤버들은 중국 서안의 주요 관광지 구경과 함께 본격적인 미션에 돌입했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순탄했지만, 멤버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끊이질 않았다. 특히 쉬지않고 강호동을 놀리는 세 동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우선 멤버들 모두 최근 방송 트렌드나 인터넷 플랫폼에 적응하지 못하는 강호동에게 계속 굴욕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자전거 레이스를 마친 후 강호동은 나영석 PD에게 앞서 들었던 서안 성벽 관련 내용을 다시 설명해 달라는 식으로 말을 걸었다. 시청자들에게 해당 내용을 다시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나 PD는 “어제 얘기했던 것 아니냐”고 응수했고, 이수근과 이승기 역시 “그거 옛날식이다”라고 지적했다.
민망해진 강호동은 이수근을 향해 가래 침을 뱉으려는 행동을 취하며 “캬악~”이라고 말했지만, 이수근은 또 다시 “그것도 옛날 것”이라고 디스해 눈길을 끌었다. 분노가 극에 달한 강호동은 이수근을 때리려고 다가가며 “이것도 옛날 식이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동생들이 놀려대지만, 사실 강호동의 이 같은 모습은 시청자들이 기다렸던 모습이기도 하다. 수년간 봐왔던 강호동 식 진행은 익숙하고 편안하다. 심지어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방송에 적응하지 못하고 낯설어하는 강호동의 모습 마저 친근하다.
강호동은 “내가 볼 때 최선을 다해서 카메라를 의식 안하면 된다. 해보는 거다. 살살 적응해야지 언제까지..”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내다가도 부끄러워 하며 자꾸 힐끔 힐끔 카메라를 쳐다봤다.
이에 은지원은 “형만 의식 안하면 돼”라고 꼬집었고, 강호동은 어색하게 “카메라 신경 안쓰고 네명 놀러왔다고 생각하자고”라고 연출해 큰 웃음을 줬다.
특히 ‘네네치킨’ ‘말보로’ ‘나이키’ 등 브랜드 명을 대는 퀴즈를 진행한 후 강호동은 완전히 멘탈붕괴 상태에 빠졌다. 지상파, 케이블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간접 광고를 신경쓰지 않고 마음대로 브랜드를 입 밖으로 낼 수 있었는데, 강호동에게 이 같은 진행은 매우 낯설게 느껴졌던 것. 실제로 과거 강호동이 해오던 방송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상표를 말하면 모두 편집돼야 했다.
이와 관련해 강호동은 “방송 20년하면서 이런걸 처음해보니 살짝 어지럽다. 이게 방송인가. 스태프는 똑같지 않나. 다 멀쩡한 사람들인데”라고 말했다. 옛날식 MC 강호동에게 모든 건 신선하고 힘든 것들이었다.
[사진 = 네이버 TV캐스트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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