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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강정호의 신인왕 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1회 부상으로 교체됐다.
강정호는 컵스의 1회초 무사 만루 찬스 때 앤서니 리조의 2루수 앞 더블 플레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로 쇄도하는 크리스 코글란과 충돌했다. 경기장에 쓰러진 강정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검진 결과 왼쪽 내측정강이뼈 골절, 내측측부인대(MCL) 손상 판정을 받아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로써 강정호의 신인왕 경쟁 레이스에 제동이 걸렸다. 강정호는 올 시즌 피츠버그의 4번과 5번 타순을 책임지며 126경기 0.287 15홈런 58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었다. 리그 홈런 3위, 안타‧타점‧득점 4위의 기록이다. 강정호의 활약에 미국 주요 언론도 강정호를 내셔널리그 신인왕 유력 후보 3인 중 1명으로 꼽았다.
현재 강정호의 신인왕 유력 경쟁자는 시카고 컵스의 내야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3)다. 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0.270 24홈런 93타점으로 OPS‧타점‧득점 1위, 홈런 2위로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있다.
나머지 또 한 명의 경쟁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야수 맷 더피(24)다. 더피는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0.301 10홈런 71타점을 기록 중이다. 신인 안타 1위, 2루타‧3루타‧타점‧득점 2위로 역시 강정호에게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강정호는 이번 부상으로 신인왕 경쟁 레이스에서 한발 밀려나게 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시카고 컵스의 최고 루키 브라이언트의 입지가 워낙 견고해 강정호의 부상이 신인왕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최근 강정호가 선발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부상은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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