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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강정호가 결국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 1회초 더플 플레이 수비 도중 2루로 쇄도하는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왼 무릎을 다쳤다. 경기장에 쓰러져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강정호는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다.
피츠버그는 18일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왼쪽 무릎 측부 인대 파열과 측면 정강이뼈 골절, 반월판 파열로 피츠버그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 약 6~8개월 정도가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 아웃이다.
이번 부상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강정호에게 악재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순위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태다.
아무리 개인 성적이 뛰어나도 팀 성적이 좋지 못하면 초대 받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포스트시즌. 그런 면에서 강정호의 이번 포스트시즌 불참은 매우 아쉽다.
피츠버그 또한 작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0-8 패배를 당하며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실패, 올해 가을야구를 맞이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 내내 팀의 4번과 5번을 맡으며 이 날 경기 전까지 126경기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부재는 팀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손해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첫 홈런이 15개로 마감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는 중이었다. 2006년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조지마 겐지의 18개가 최다 기록이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현재 16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 강정호가 팀의 주전으로 매 경기에 출전 중이었고 최근 선발 8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는 등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3개의 홈런을 더 치지 말란 법은 없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불의의 부상으로 조지마 겐지(18개), 2003년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16개)에 이어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15개의 홈런을 때려낸 이구치 다다히토와 함께 공동 3위에 머무르게 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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