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지도자로 K리그 무대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울산 윤정환 감독이 올해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정환 감독은 18일 오후 울산 동구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시즌 팀을 이끌어가는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7승12무11패(승점 33점)의 성적으로 10위의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정환 감독은 올시즌 울산을 맡으며 느꼈던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많이 떨어져 있었다는 생각이다. 한국축구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이 아쉬웠다"며 "반년 이상 좋은 선수들과 좋은 팀을 이끌어가며 느낀 것은 나이가 어려 그런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에 대한 생각이나 그런 부문들을 조금 더 내가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9개월이 지나면서 선수들에 대해 알게 됐다. 팀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과 우리가 해야할 부문도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다. 개막전 시작 후 몇경기가 좋았지만 지금 팀이 살아나는 것은 우리 선수들에 대해 알아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정환 감독은 지도자로 느낀 K리그에 대해선 "내가 현역으로 활약할 때는 이정도의 스피드와 힘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예전보다 많이 강해졌다"며 "스피드함이 운동장에서 더 빨리 일어나고 있는 것이 변화한 부문이다. 선수들의 생각 등 내가 현역때 생각한 부문들과 많이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윤정환 감독은 올시즌 팀을 이끌어 나가는데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선 "일본에 10년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문화적 차이 같은 부문들이 있었다. 일본에선 좋은 부분들이 이곳에선 어떻게 보면 잘못된 부분으로 보이기도 한다. 일본에서 했던 것이 생각하다보니 한국축구와 떨어진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극복하는데 있어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그러면서 한국축구에 적응해나가는 것 같다. 선수들도 처음 만나다보니 장단점을 잘몰랐는데 K리그 전체는 아니더라도 우리 선수들은 잘 알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축구관에 대한 생각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올시즌은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현역 시절 부상을 당했던 이후 가장 힘든 시기였다"는 윤정환 감독은 "나쁘게 이야기하면 힘들고 감당하지 못할 부문이 있지만 좋게 생각하면 이런 시기를 언제 또 겪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나쁜 시기라고 생각하기 보단 좋은 인생의 공부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 지도자를 해 나가는데 있어 좋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스플릿시스템을 3경기 앞둔 상황에서 울산은 상위스플릿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이에 대해 윤정환 감독은 "희박한지만 가능성이 있으니 포기하지 않는다. 6강에 들지 않더라도 남은 3경기가 중요하다. 분위기를 잘 다져가야 FA컵에서 잘할 수 있다. 6강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윤정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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