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종훈이 또 다시 롯데 타선을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시즌내내 5선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날 전까지 29경기에 나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5.27. 롯데전에서는 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4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남겼다. 11일 한화전 이후 일주일만의 등판.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다음 타자 이우민의 희생번트 시도가 실패한 뒤 2루 주자 손아섭이 런다운에 걸린듯 했다. 정상호가 2루로 송구한 사이 손아섭은 3루로 향했고 첫 판정은 세이프. 그러자 SK에서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고 결과는 바뀌었다.
이후 박종훈은 이우민과 정훈을 유격수 땅볼과 3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1회 위기를 넘긴 뒤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2회에는 짐 아두치와 황재균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4타자로 끝냈으며 3회에는 박종윤, 오승택, 손아섭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1사 이후 정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아두치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준석까지 3구삼진으로 막아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강민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번에도 결과는 무실점이었다.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라 잡은 뒤 박종윤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5이닝 무실점.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보탰다. 4회 정의윤의 적시타에 이어 5회 정상호 홈런으로 2점을 안겼다.
5회까지 68개를 던진 박종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택, 손아섭, 이우민을 범타로 막으며 이닝을 지웠다.
7회가 최대 위기였다. 박종훈은 선두타자 정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아두치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이후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황재균은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고비를 넘겼다. 이어 대타 김문호의 타구도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이 타구가 투수와 유격수 중간에 떨어지며 내야안타, 이날 첫 실점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오승택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고 7회를 끝냈다.
박종훈은 팀이 3-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이날 패할 경우 5강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는 상황에서 팀을 살리는 호투를 펼친 박종훈이다. 5승 요건. 투구수는 98개.
[SK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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