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디데이' 김영광·정소민·하석진, 3色 의사들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폭풍전야 서울.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세 의사 이해성(김영광), 한우진(하석진), 정똘미(정소민)가 미래병원에 모였다.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디데이' 1회에서는 싱크홀 사고, 흔들리는 타워크레인 등 불길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는 서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야기는 법원으로 향하는 이해성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다 의료소송을 당한 이해성은 법정에서 "환자는 심정지 상태였다.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늑골이 부러지더라도 한다. 왜냐고? 죽으면 끝이니까"며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냈다.

병원으로 돌아오자마자 이해성은 또 다시 돌발행동을 했다. 사망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받지 않는다는 병원의 방침을 어기고 응급환자의 수술을 시작한 것이었다. 병원장 박건(이경영)은 "이 환자의 사망률은 90%다"고 냉혹하게 말했지만, 이해성은 "생존율이 10%나 된다"고 받아쳤다. 그 결과 환자는 목숨을 구했지만, 이해성은 괘씸죄로 건강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허름한 병원에 좌천됐다. 끝까지 '돈'을 말하는 박건을 향해 이해성은 "환자가 폭탄입니까?"고 외쳤다.

부산 병원에서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의사 정똘미는 한강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다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간호사 박지나(윤주희)와 함께 환자를 돌보게 됐다. 환자 앞에서 처치를 망설이는 정똘미. 박지나는 그녀를 대신해 시술을 진행했다.

그리고 뒤늦게 간호사인 박지나가 환자를 시술했다는 사실을 눈치챈 미래병원의 에이스 한우진은 "간호사가 해야할 일이 따로 있다"며 위험한 일에 뛰어든 그녀를 질책했다. 이어 응급실로 향한 한우진은 미래병원을 떠났음에도 돌아와 응급실 환자를 돌보는 이해성에게 강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

또 정똘미가 환자 앞에서 처치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해성은 이 일로 인해 박지나가 병원을 떠나게 됐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정똘미에게 이해성은 "방관보다 차라리 살인이 낫다"며 책임감 부족을 질책했다.

같은 시각, 서울에는 다가올 대지진을 예고하는 전조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폭풍전야였다.

국내 최초 재난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는 '디데이'는 서울에 닥친 대지진이라는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려갈 작품이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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