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가을야구 희망에 부풀어 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9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한화는 올 시즌 현재 62승 72패로 리그 8위. 전날(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2-15 대패로 3연패에 빠졌다. 승패 마진은 어느새 '마이너스 10'까지 떨어졌다. 5위 롯데 자이언츠(64승 1무 69패)와는 2.5경기 차로 아직 희망을 놓기엔 이르지만 9위 LG 트윈스(57승 2무 73패)에 3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는 게 문제다.
향후 일정도 만만치 않다. 19~20일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고, 이틀 휴식 후 23일 마산으로 이동해 NC와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25~26일 넥센 히어로즈, 29~30일 삼성 라이온즈와 각각 2연전을 치르고, 내달 1일 넥센(목동), 2일 LG(잠실)를 만난다. 3일 kt wiz(수원)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LG, kt를 제외하면 모두 상위권(1~4위)이다. 게다가 NC와 삼성은 선두 다툼이 한창이고, 넥센과 두산도 3위라는 동기부여가 있다.
한화는 올해 LG를 상대로 8승 7패 소폭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일 잠실 경기에서 7-4로 앞서다 연장 12회 끝에 7-8 역전패에 울었고, 이날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완전히 무너졌다. 당시 역전패가 깊은 생채기를 냈다. 이제는 LG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3년 연속 9위는 한화에겐 그야말로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LG가 한화보다 2경기 많은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8일 LG전이 참 아쉬웠다. 그 경기 잡았다면 분위기를 탔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우리는 5위가 아니라 왜 2~3위를 못 했나 싶다. 아쉬운 경기가 너무 많았다"며 "21일(두산전)까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다음 주부터 8경기에서 5위와 3경기 차 이상이면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근 부진으로 살얼음판 5강 경쟁에서 밀려난 모양새다. 롯데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패하지 않았다면 일찌감치 판을 접을 뻔 했다. 물론 쉽지 않지만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 문제는 최근 2경기에서 투수진이 26점을 내주며 무너진 것. 경기당 평균 13점씩 내주면 타자들이 아무리 잘 쳐도 이기기 어렵다. 전날(18일)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까지 무너져 타격은 두 배.
앞엔 적이 있고, 뒤엔 강이 있다. 배수의 진이다. 놀라운 저력을 발휘해 5위 싸움을 이어갈지, 아니면 후유증을 떨치지 못하고 끝없이 추락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45승 40패로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한화의 올 시즌 전망은 장밋빛이었다.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처럼 5강 꿈을 그렸다. 그런데 지금 경기력으론 5강은 고사하고 8위도 위험하다. 후반기 17승 32패(승률 0.347)의 성적으로 5강을 노린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