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미치 탈보트(한화 이글스) 카드마저 실패하면 정말 어쩌나.
5강 탈락 위기에 놓인 한화가 탈보트 카드를 빼 들었다.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0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9일 만의 등판. 그간 허리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탈보트가 팀의 운명이 달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탈보트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완투승 한차례 포함 8승 10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 중이다. 2군에서 복귀한 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 2.61(31이닝 9자책점)로 잘 버텼으나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다. 지난 7월 2일 KIA전 이후 79일째 승리가 없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치열한 5강 다툼 속에서도 탈보트를 무리하게 내보내지 않았다. 지난 15일 "본인에게 맡겼다. 상황을 봐야 한다. 허리가 좋지 않아 본인이 괜찮다고 해야 내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대전 NC전을 앞두고는 "복귀 시점을 모르겠다"고 했는데, 이틀 만에 탈보트가 선발 등판하게 된 것. 전날(18일)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상황, 탈보트마저 무너지면 한화의 5강행은 더욱 어려워진다. 통증을 털어내고 좋은 컨디션으로 투구할 수 있느냐가 관건.
탈보트는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는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맞상대인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올해 27경기에서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는데,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 7월 28일 경기에서 4⅓이닝 9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올 시즌 현재 62승 72패로 리그 8위.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롯데 자이언츠(64승 1무 69패)를 2.5경기 차로 쫓고 있다. 한화는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지만 롯데 또한 2연패를 당해 아직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하지만 6위 KIA 타이거즈(62승 68패, 5위와 0.5경기 차), 7위 SK 와이번스(61승 2무 68패, 1경기)보다는 불리한 게 사실. 승차가 더 벌어지면 가능성은 그만큼 떨어진다. 10경기씩 남은 현시점에서 롯데가 남은 시즌 5승 5패 반타작만 해도 한화는 8승(2패)을 따내야 한다. 쉽지 않은 승부다. 로저스-탈보트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연달아 무너지면 한화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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