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타격 부진으로 2군까지 내려갔던 LG의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7). 그러나 복귀 후 맹타로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히메네스는 한국 무대에 입성하고 두 번째 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다 부진의 늪에 빠졌다. 31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것은 타율 .226 4홈런 16타점이 전부였다. 결국 LG는 그에게 2군행을 권유했고 히메네스는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복귀를 준비했다.
히메네스가 1군에 복귀한 시점은 바로 지난달 14일이었다. 그리고 28경기를 치러 타율 .366(112타수 41안타) 6홈런 22타점으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히메네스가 조금씩 살아날 때마다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특히 히메네스는 지난 18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막판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날려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만루 찬스에서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시원한 타구였다.
어느덧 홈런 개수도 두 자릿수를 마크, LG가 기대했던 파워도 보여주고 있다. 과연 히메네스의 반전쇼는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사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외국인 타자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히메네스의 3루 수비는 말할 필요가 없다. 맨손 캐치를 여러 차례 선보일 만큼 철통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그에게 타구가 날아가면 안심이 된다. 때문에 히메네스의 생존하기 위해서는 공격력이 반등하는 것이 첫째였다.
일단 경기 내용이 좋아진 것이 눈에 띈다.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는 볼넷 4개를 고르면서 삼진은 30개를 당했다. 그러나 복귀 후에는 볼넷은 6개 밖에 고르지 못했지만 삼진 역시 11개로 적어졌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LG에게 히메네스의 활약은 또 한번 고민을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LG는 핫 코너를 책임지면서 타선에 활력을 넣는 타자가 필요했었다. 지금의 히메네스는 딱 맞는 선수다.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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