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가 활화산 처럼 타오른 타선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6-4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 늪에서 벗어난 두산은 시즌 전적 71승 61패로 4위를 유지했다. 3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2경기로 줄였다. 반면 한화는 시즌 전적 63승 73패로 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승리한 SK 와이번스(63승 2무 68패)와의 승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필두로 함덕주, 오현택, 노경은이 이어 던졌고, 한화는 김민우에 이어 김범수, 송은범, 송창식, 정대훈, 장민재, 박한길, 정재원이 이어 던졌다.
선취점은 두산. 3회초 대량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재원의 2루타와 오재일의 땅볼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김재호가 김민우의 초구 141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해 2-0 리드를 잡았다.
끝이 아니었다.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 허경민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는 민병헌의 좌전 적시타와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0으로 달아났다. 양의지의 볼넷과 상대 폭투,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했다. 내야안타 3개가 결정적이었다. 3회말 한상훈과 김경언의 내야안타를 묶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이성열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 정현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폭스의 좌전 적시타와 조인성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추가 2득점, 3-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의 추격은 더 이상 없었다. 두산은 4회초 1사 후 김재호의 좌전 안타에 이은 정수빈의 우중간 3루타로 6-3을 만들었다.
6회초 또 한 번 대량득점에 성공한 두산. 선두타자 오재일의 우중간 홈런으로 7점째를 따냈고, 김재호의 중전 안타와 정수빈, 허경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민병헌의 중전 적시타로 9-3으로 달아났다. 곧이어 김현수가 정대훈의 3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는 12-3이 됐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하지만 두산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8회초 1사 후 홍성흔의 몸에 맞는 볼, 오재원의 안타로 만든 1, 2루 상황에서 오재일의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점수를 14-3으로 벌리면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정수빈과 허경민의 적시타를 더해 16-3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8회말 이창열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는 5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10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막았다. 33일 만의 선발 복귀전 승리로 시즌 5승(5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는 등 1안타 4타점을 올렸고, 오재원(5타수 4안타 1타점) 김재호(4타수 3안타 2타점) 민병헌(5타수 2안타 3타점) 정수빈(4타수 3안타 2타점)이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오재일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는 2⅓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회심의 카드 송은범(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과 송창식(1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도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김경언과 정현석이 나란히 2안타씩 터트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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