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양현종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4승(6패)째를 챙겼다.
전반기 맹활약을 이어갔던 양현종은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다. 몸 상태까지 완벽하지 않은 상태. 그래도 지난 등판인 16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하며 제 몫을 해냈다.
1회부터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계현을 삼진, 이재원을 2루수 뜬공으로 막고 1회를 마쳤다.
2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정의윤을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실점은 없었다. 이대수를 패스트볼을 이용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무실점이었다. 김강민에 이어 이명기, 박계현까지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것. KKK. 4회는 상대 중심타선을 세 타자로 깔끔히 막았다.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보탰다. 4회 브렛 필의 선제 솔로홈런에 이어 5회 2점을 추가하며 3점을 양현종에게 안겼다.
5회에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1사 후 이대수에게 볼넷, 2사 후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5회까지 67개를 던진 양현종은 6회에도 변함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2번부터 시작한 상위타선이었지만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양현종은 팀이 5-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최영필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14승째를 이뤄냈다.
최고구속은 145km로 아주 빠르지 않았지만 힘있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합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틀어 막았다. 투구수는 77개.
경기 후 양현종은 "무조건 연패를 끊는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양현종은 "오늘 직구의 위력이 좋아 자신있는 투구를 할 수 있었고 백용환 포수의 리드 또한 좋았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유도 밝혔다. 그는 "6회를 마치고 일찍 내려온 것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앞으로의 경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을 준비하는 차원이었다"며 "활발한 공격으로 편하게 투구할 수 있게 해준 야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KIA 양현종.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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