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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올 시즌은 100점 만점에 70점."
kt wiz 필승계투 김재윤이 올 시즌을 돌아봤다. 올 시즌 2차 특별지명 13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입단 당시 포수였다. 하지만 입단 후 투수 전향을 권유받았고,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투구에 임했다. 2월에 처음으로 실전 투구에 나섰다. 어깨가 강한 데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김재윤은 투수로도 무척 매력적인 자원이었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채 1년도 안 됐는데, 올 시즌 38경기에서 1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9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31로 다소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9월 7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2홀드를 따내며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삼진은 11개나 솎아냈다. kt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난 것.
전날(21일) 잠실 LG전은 다소 아쉬웠다. 팀이 2-1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상대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장준원을 상대로 볼카운트 3B 2S 상황에서 홍성용과 교체됐다. 조범현 kt 감독은 "견제 능력이 뛰어난 홍성용을 투입했다. 승부수가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조 감독은 김풍기 구심에게 직접 공을 건네받고 마운드로 향했다. 그리고는 김재윤에게 "수고했다"고 했다. 김재윤은 "확실히 막지 못해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올 시즌 김재윤이 없는 kt 마운드는 상상할 수 없었다. 올 시즌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5.61로 리그 최하위(10위).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김재윤을 비롯해 조무근, 장시환, 홍성용 등 계투진이 힘을 보태기 시작했고, 전날 창단 첫해 50번째 승리를 따냈다. 100패 걱정은 일찌감치 덜어냈다.
휴식일인 22일 홈구장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김재윤은 "접전 상황에 등판하는 건 감독님이 믿어주신다는 얘기다. 압박감이 크지만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주시니 최대한 열심히 던져야 한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김재윤은 "올 시즌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70점"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1군에 올라올 거란 생각도 못 했는데,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다. 무엇보다 큰 부상 없이 왔다는 자체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경기운영 능력이 부족하다. 견제 동작과 같은 부분도 마찬가지고, 마운드에 올라가면 바로 상황 정리가 안 된다. 공부 많이 해서 나머지 30점을 채워 나가겠다. 남은 시즌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kt wiz 김재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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