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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삼성이 SK에 후반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SK 나이츠에 75-72로 승리했다. 삼성은 3승2패, SK는 2승3패가 됐다.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삼성은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했던 김준일의 움직임이 좋았다. 이동준을 상대로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다. 동료가 블록을 당한 뒤 흐른 볼을 잡아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도 돋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야투율이 떨어졌다.
초반 흐름은 SK가 장악했다. 박승리의 볼 없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삼성 수비는 박승리의 움직임을 번번이 놓쳤다. 박승리는 골밑의 데이비드 사이먼으로부터 빠져나가는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SK가 1쿼터 막판 김민수와 드워릭 스펜서를 투입하자 삼성은 3-2 지역방어를 시도했다. 그러나 SK는 양 코너에서 손쉽게 슛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1쿼터는 SK의 13-10리드.
2쿼터 들어 양 팀 모두 간결한 패스와 공간 침투가 돋보였다. SK는 삼성의 지역방어를 계속 깨트렸다. 김민수와 스펜서, 박승리가 연이어 3점포를 터트렸다. 최근 경기일정이 빡빡한 삼성은 체력 부담이 큰 맨투맨으로 수비를 돌리지 못했다. 삼성 역시 크로스패스를 적극 활용, 사이드에서 이시준이 연이어 외곽포를 터트렸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했으나 SK의 3점포로 추격에 한계가 있었다. SK는 이현석, 최원혁마저 3점슛을 작렬했다. 2쿼터 종료 직전 김민수가 골밑에서도 삼성의 지역방어를 깼다. 결국 2쿼터는 43-27로 SK의 큰 리드.
삼성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를 맨투맨으로 바꿨다. 전반전에 지역방어로 체력을 비축한 상황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 공격 집중력도 높아졌다. 김준일과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하며 확률 높은 득점을 올렸다. 박재현과 장민국은 외곽포를 터트렸다.
SK는 당황했다. 사이먼이 삼성 골밑에 밀리면서 공격 흐름이 정체됐다. 실책을 연발했다. 김선형이 없는 상황서 좋지 않은 흐름을 정돈해줄 확실한 가드가 부족한 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 사이 삼성은 라틀리프, 김준일, 장민국, 주희정의 연속 득점으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3쿼터는 SK의 2점 리드.
삼성은 장민국의 3점포로 경기종료 8분여전 동점을 만들었다. 6분15초를 남긴 상황서 박승리가 삼성의 얼리오펜스 과정에서 U파울을 범했다. 주희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SK는 최원혁의 3점포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삼성은 4분15초전 라틀리프가 절묘한 기브 앤 고로 자유투를 얻어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SK는 오용준, 김민수의 3점포, 삼성은 장민국의 3점포로 응수했다. 박재현의 돌파로 동점.
삼성은 장민국의 자유투 1개로 1점 앞섰다. 이어 SK 공격을 정상적으로 막아낸 뒤 주희정의 돌파로 달아났다. SK는 경기종료 16.5초전 사이먼이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1개만 넣었다. SK는 파울 작전으로 맞섰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자유투 1개를 넣어 승부를 갈랐다.
[라틀리프.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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