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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터치 더 스카이!"(Touch The Sky) 이 때부터였다. 교감은 시작됐다.
록의 전설 본조비(BON JOVI)가 2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20년 만에 1만4천(주최사 기준) 한국 팬들 앞에 섰다.
공연 초반 '레이즈 유어 핸즈'(Raise Your Hands)를 부르던 중 보컬 존 본 조비는 양 팔을 하늘로 뻗었다. 모든 관객들은 일제히 자신의 손을 하늘에 닿을 듯 들고 흔들었다. 관객은 본조비와 함께 잠실벌의 하늘에 닿았다. 본조비는 공연 퍼포먼스를 한 게 아니라 음악 속 시간을 나눴다. 한국팬들은 '잇츠 마이 라이프'와 '원티드 데드 오어 리브'(Wanted Dead or Live) 때 각각 플래카드와 핸드폰 플래시 이벤트를 통해 2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본조비를 환영했다. 존은 아이같이 천진한 미소로 "땡큐"(Thank You), "그레이트 땡큐"(Great Thank You)로 화답했다. 그는 공연 내내 관객들과 호흡하며 진정성이 묻어나는 무대를 펼쳐냈다.
본조비의 이번 공연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던 건 앙코르 공연 때였다. 당초 '라디오 세이브드 마이라이프 투나잇'(Radio Saved My Life Tonight), '해브 어 나이스 데이'(Have a Nice Day), '리빈 온 어 플레이어'(Livin’ on a Prayer) 등 총 3곡으로 예정됐던 앙코르는 '후 세이즈 유 캔트 고 홈'(Who says you can't go home), '왓 어바웃 나우'(What about Now), '수퍼맨 투나잇'(Superman tonight)에 '올웨이즈'(Always)까지 총 4곡이 더해졌다. 존을 비롯한 티코, 데이빗은 혼신을 불살라 무대를 꾸렸고, 이 7곡의 앙코르 공연은 관객들을 자리에서 일으키며 열기를 더했다. 마지막곡 '올웨이즈'를 듣는 관객들의 감동은 극에 달했다. 이 같은 감정은 본조비에게도 여실히 드러났다. 본조비는 어느 때보다 신명난 모습이었고, 무대는 열정과 투혼으로 빛나며 뭉클함까지 자아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당초 예정된 앙코르에 4곡이나 더해졌다. 특히, '올웨이즈'는 다른 나라에서 하지 않았던 곡이었다"라며 "관객 반응과 분위기가 정말 좋아 예정 외 앙코르가 대방출 됐다"고 전했다. 또, 본조비 공연을 보러 온 한 관객 이모씨(32)는 "공연이 끝으로 갈수록 감동이 계속해 더해졌다. 본조비와 교감하고 있음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며 "앙코르 무대에서 한국 팬을 향한 본조비의 고마운 마음이 폭발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본조비는 지난 1995년 첫 내한공연 이후 무려 20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올해로 데뷔 33년을 맞은 본조비는 과거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메탈 음악에 팝 사운드를 결합시킨 이른바 팝 메탈 사운드를 시도했다. 본조비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 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으며 현재까지 1억 3천만 장이 넘는 경이적인 앨범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록의 전설 밴드 본조비. 사진 =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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