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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한 노래가 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것은 '공감'에서 기인한다. 그런 점에서 가수 백아연의 히트곡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는 큰 공감을 머금고 있다. 이는 대중들에게 통했고, 신화로 여겨지는 '역주행'을 이뤄냈다. 특별한 방송활동이나 홍보활동 없이 단순히 '공감'이 만든 결과였다.
지난 2012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게 노래로 이목을 끌었던 백아연은 어느덧 자신의 감정을 음악에 녹여낼 줄 아는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그러기까지 백아연에겐 크고 작은 사건이 있었을 터다.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꽃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졌듯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는 백아연 개인의 연애 감정을 담은 노래다. 솔직하다 못해 직설적으로 '썸남'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지적하는 감정은 '썸'을 타는 요즘 세대의 깊은 속마음을 저격했다. '궁금해서 잠이 안 와, 그 때 왜 그랬어? 구차해도 묻고 싶었어, 그 때 난 뭐였어?'라고 시작하는 이 노래는 '이럴거면 바래다 주었던 그날 밤 넌 나를 안아주지 말았어야지, 설렘에 밤잠 설치게 했던 그 말 그 말도 말았어야지'라는 후렴구에서 '썸'에 실패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이를 가능케 했던 것은 이미 앞서 이런 상황에서 눈물 지었던 백아연이 있었기 때문일 거다. 이런 '진짜'의 감정을 담았기에 대중은 이 음악을 알아봤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는 제가 작업에 참여했던 거였는데,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 지는 몰랐어요. 정말 고마운 노래죠. 이 걸로 방송활동도 했고,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도 했잖아요. 가수로서 저의 정체성을 잘 잡아준 노래인 것 같아요."
이를 통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에게도 인정 받았다. 다른 가수들과는 다르게 박진영 앞에서 조금은 얼어 붙고, 긴장했던 백아연이었지만, 박진영의 칭찬과 인정에 큰 힘을 얻었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가 역주행을 하고, 대표님께서 '어떻게 그런 가사를 쓸 수 있냐'면서 정말 기뻐하셨어요. 이렇게 좋아하시는 모습을 처음 봐서 깜짝 놀랐어요. 그 때 이후로 만나면 '곡 쓰고 있니?', '작업 잘 돼가니?'라는 게 인사였어요. 그렇게 관심을 가져 주시면서 인정해 주시니까 저도 더 열심히 작업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백아연은 올해 안으로 신곡을 낼 목표로 작업을 하고 있다. 역시 자작곡이 될 전망이다. 현재는 뮤지컬 '신데렐라' 연습에 열중하고 있지만, 가수로서 컴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열심히 틈틈히 작업 중이에요. 현재로서 정해진 건 없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신곡을 선보이고 싶어요."
백아연은 '신데렐라'로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초반엔 뮤지컬 연습에 집중한다. 이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가수 백아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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