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인턴기자]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덕분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KBO리그 역대 2번째 대기록이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36). 그가 대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박한이는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는 kt 두 번째 투수 고영표의 2구째 132km 직구를 공략,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데뷔 첫해인 2001년부터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한 순간이다. 양준혁(전 삼성)에 이어 KBO리그 역대 2번째 대기록이다.
박한이는 경기 후 "올해 두 번 부상을 당했다. 사실 두 번째 부상 당시 조금 위기감을 느꼈다"며 "치료차 일본에 다녀오면서도 얼른 나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생각보다 부상 기간이 길어지면서 감독님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그간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박한이는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많이 기용해주신 덕분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올해가 15시즌 가운데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00안타는 나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가장 많다는 걸 알려주는 숫자"라며 스승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박한이는 올 시즌 삼성에서 100안타를 친 10번째 선수가 됐다. 채태인이 지난 17일 9번째로 100안타 대열에 합류했는데, 이는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15년 연속 100안타에 이어 팀에 또 다른 기록을 선물해 의미를 더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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