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득점왕에 대한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울산은 2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2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구본상의 선제골과 김신욱의 결승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5경기서 4승1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김신욱은 “최근에 울산이 예전의 모습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는데 지난 전남전과 오늘 인천전에서 그것을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 남은 경기와 FA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신욱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후반 종료직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그는 “주장 완장은 거의 처음이다. 팀과 감독님이 골을 기대했지만 주장으로서 골보다 팀을 어떻게 하나로 모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더 투지있게 경합하고 뛰었다. 그게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웃었다.
1골을 추가한 김신욱은 14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같은 날 2골을 추가한 이동국, 아드리아노(이상 13골)과는 1골 차이다.
김신욱은 “하위스플릿 전에 가능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이후에는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다. 그래서 정규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는 게 목표다. 경쟁자지만 이동국, 황의조 두 선수가 골을 넣는 건 기분이 좋다. 올 시즌에는 국내 공격수가 득점왕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득점 1위는 결국 마지막에 해야 중요하다.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너에게 꼭 득점왕을 해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감독님이 그런 믿음을 보여주셔서 경기에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찾아와 두 팀의 경기를 관전했다. 김신욱은 “오늘 경기는 공격보다는 수비와 역습 위주였다. 그래서 100%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지만 공격수로서 슈틸리케 감독님 앞에서 골을 넣은 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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