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상수가 상무 전역 직후 등판에서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물러났다.
김상수(넥센 히어로즈)는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1988년생 우완투수인 김상수는 지난 2년간 상무 소속으로 군 복무를 수행했다.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10승에 이어 올시즌 14승을 거두며 2년 연속 퓨처스리그 다승왕에 등극했다.
지난 22일 전역한 김상수는 이틀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김상수로서는 2013년 8월 25일 KIA전 이후 760일만의 선발 등판.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김상수는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첫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내 이재원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정의윤은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정권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
이 때 타구를 잡은 뒤 2루 베이스를 찍고 1루로 송구하려던 김하성이 공을 더듬었고 그 사이 1루 주자 정의윤까지 2루에서 세이프됐다.
이것이 화근이 됐다. 다음 타자 앤드류 브라운에게 128km짜리 포크볼을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한 것.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1사 이후 김연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김강민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명기에게도 좌익선상 2루타, 2회에만 5실점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실점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2루에서 김성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또 다시 수비의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김연훈의 타구를 잡은 2루수 서건창이 1루는 늦었다고 판단, 3루로 공을 던졌지만 악송구가 되며 2루 주자였던 정의윤이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결국 김상수는 팀이 0-7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아쉬움 속에 1군 복귀전을 마친 김상수다. 투구수는 66개.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을 주로 던졌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도 섞었다.
[넥센 김상수.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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