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배장호가 496일 만의 승리 기회를 놓쳤다.
배장호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강영식이 곧바로 동점을 허용, 시즌 첫 승은 물거품이 됐다.
출발이 좋았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배장호는 2회초에도 김현수와 홍성흔을 나란히 땅볼로 잡아냈다.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2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정진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최재훈의 번트 타구를 잡은 포수 안중열이 병살로 연결하면서 주자를 지웠다. 정수빈은 초구 1루수 땅볼로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4회초.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던진 견제구가 뒤로 빠졌다. 허무하게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최주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정진호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롯데는 4회말 팀 타선 폭발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배장호도 힘을 얻었다. 공 8개로 5회초 삼자범퇴 처리. 승리투수 요건을 완성했다. 하지만 6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곧바로 강영식에게 바통을 넘겼다. 결과는 슬펐다. 강영식이 오재일에게 좌월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3-3 동점이 되면서 배장호의 승리는 날아갔다. 배장호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5월 16일 넥센전이다.
[롯데 자이언츠 배장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