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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정수 기자] "유럽 선수들과의 아리랑 공연은 개인적으로도 뜻깊다."
리듬체조는 서양선수들(특히 유럽)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스포츠. 그동안 손연재(연세대)는 그들과의 태생적인 격차(체격조건, 유연성 등)를 좁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로 손연재는 세계정상급 선수로 도약하며 유럽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를 많이 좁혔다.
그런데 26일과 2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메이킨Q 리드믹 올스타즈에서는 약간 다른 양상이 벌어질 전망이다. 유럽 선수들이 손연재의 최대장점인 표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많이 노력한 모습이 25일 리허설에서 드러났다. 이번 갈라쇼에 참가하는 마르가리타 마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이상 러시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그룹 이탈리아, 그룹 벨라루스는 한국 고전무용인 아리랑을 손연재와 함께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물론 손연재가 단연 빛났다. 그런데 외국 선수들이 아리랑에 맞춰 선보인 한국무용도 눈에 띄었다. 관중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평소 국제무대서 손연재와 함께 경쟁하는 사이지만, 갈라쇼만큼은 하나 된 모습으로 칼 군무를 선보여 미디어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추석연휴에 진행되는 갈라쇼다. 한국적인 무용을 리듬체조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뜻깊다. 리듬체조는 유럽이 중심이 돼 발달한 종목인데, 그들이 한국적인 미를 표현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국제대회서는 서로 경쟁하는 사이지만, 갈라쇼 준비를 하면서 다들 잘 지내고 있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개인 갈라에서도 색다른 모습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추석연휴에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손연재는 "또 한번 국내에 리듬체조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기쁘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추석 연휴를 잘 보내셨으면 좋겠고, 갈라쇼 관람도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한편, 손연재는 "아직 갈라쇼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갈라쇼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고, 잘 마치겠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갈라쇼를 마친 뒤 러시아로 출국, 2016년에 사용할 프로그램을 짠다. 끝으로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갈라쇼가 끝나면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라고 했다.
[손연재.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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