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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8년간 1위 팀에서 뛴 적이 한 번도 없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현재 84승 69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6-2 승리로 2위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지구 우승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날의 영웅은 추신수였다. 시즌 19호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최근 9경기에서 33타수 17안타(타율 0.515) 맹타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도 2할 7푼 4리(519타수 142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 으앴다. 그는 "나는 즐기면서 뛰고 있다. 특히 팀이 선두에 올라선 이후 더욱 그렇다"고 운을 뗐다. 이어 "8년간 단 한 번도 1위 팀에서 뛰지 못했다. 1위 팀에서 뛴다는 건 내게 많은 에너지를 준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를 거치며 지난해까지 단 한 번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지구 우승은 없었다. 2013년 신시내티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를 치른 게 전부였다. 당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팀은 맥없이 졌다. 그래서 지구 우승과 포스트시즌은 추신수에게 무척 각별하다.
이날 추신수는 2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카즈미어의 5구째 91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4회초 2사 2루 상황에서는 카즈미어의 6구째 79마일 커브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는 시즌 19호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3점이던 리드를 5점으로 벌린 값진 한 방이었다. 지난 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11경기 만에 터진 한 방.
불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추신수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빈센트 벨라스케즈의 2구째 97마일 강속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안타 경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
추신수의 후반기는 매우 뜨겁다. 60경기에서 타율 3할 4푼 9리(212타수 74안타) 8홈런 37타점 출루율 4할 6푼 6리를 기록 중이다. 텍사스의 후반기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탠 것은 물론이다.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2할 2푼 1리(307타수 68안타) 11홈런 38타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으나 후반기 맹활약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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