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은 최주환(두산 베어스)의 날이기도 했다.
최주환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멀티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득점 8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14-3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이었다. 시즌 타율도 2할 8푼 4리(229타수 6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최주환의 3번 타자 선발 출전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올 시즌 윤성환을 상대로 6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강했던 상대전적을 반영했다. 최주환은 김태형 두산 감독의 믿음에 완벽 보답했다.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최주환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1회말 무사 2, 3루 상황에서 윤성환의 142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의 결승포.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최주환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3회말 1사 3루 상황에서는 윤성환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한 점의 리드를 2점으로 벌렸다. 초반 팀의 4득점을 혼자 책임진 최주환이다.
화룡점정을 찍은 건 5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삼성 벤치는 윤성환을 내리고 박근홍을 투입했다. 이날 전까지 최주환의 올 시즌 좌완투수 상대 타율이 2할 5리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데이터는 데이터일뿐. 최주환은 박근홍의 5구째 143km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2006년 데뷔 후 첫 멀티홈런이자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종전 4타점)을 경신한 순간이다.
7회말에는 팀 배팅으로 개인 최다 타점을 늘렸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정수빈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만 7타점을 쓸어담은 것. 끝이 아니었다. 최주환은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 3루타로 1루 주자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8타점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후속타자 김현수의 폭투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팀의 14득점 중 절반이 넘는 8점을 책임지며 완승에 일조한 최주환이다.
[두산 베어스 최주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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