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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피곤할 땐 한 잔 콜?"
이쯤되면 소주 CF라도 들어와야 할 판이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4'(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 이하 '막영애14')에서 매주 대사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취하게 만드는 "한 잔 콜?"의 주인공 조현영(조현영) 얘기다.
조현영은 '막영애14'에 박두식, 박선호와 새롭게 투입된 새내기로 젊은 피를 담당하고 있다. 걸그룹 레인보우라는 타이틀 대신 신인배우 조현영으로 나서 여러 선입견이 있었지만 노력으로 깨나가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조현영은 "벌써부터 저녁 촬영엔 많이 추워져서 패딩을 입고 촬영하고 있다"라며, 촬영장에 가는 날이 여전히 설레고 즐겁다고 말했다.
▲ '신인배우 조현영', 부담감 컸다
조현영은 지난해 MBC 에브리원 '하숙 24번지'로 연기에 입성했다. 당시에는 대부분 아이돌 멤버들이 출연했지만, '막영애14'에서는 자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기파 배우들에 시즌13까지 거쳐와 마니아층이 두터운 터라 새롭게 합류하는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초반에는 정말 정신이 없어서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잘 해주셔서 친해질 수 있었어요. 시트콤 때는 레인보우 조현영으로서 생각했다면, '막영애14'는 연기자로서 더 진지하게 임하고 있어서 하면 할수록 어려운게 연기라고 느껴요."
조현영이 '막영애14'에 섭외된 결정적 계기는 남들과 다른 절실함이었다. 조현영은 제작진 앞에서 본 첫 오디션이 스스로 잘 안됐다고 판단, 같은 날 오후 콘셉트에 맞는 메이크업과 의상을 입고 다시 오디션장을 찾았다. 특유의 적극성이 지금의 '한잔콜' 조현영을 만들었다.
▲ "극중 이름도 조현영, 많이 알아봐줘 좋아"
'막영애14'는 이영애(김현숙)의 가족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제 자신의 이름이 극중 이름이다. 그만큼 현실성을 부여하고자 노력한 제작진들의 센스였다. 특히 제작진들은 실제로 배우들의 모습을 염두해 집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싱크로율을 높이고 있다.
"극중 이름도 조현영이라서 편하고 좋아요.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촬영을 했는데 방송 시작 전과 후의 반응이 다르더라고요.(웃음) 시작하고 나서는 많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서 '이 드라마가 확실히 인기가 많구나'라고 새삼 느꼈어요."
조현영은 이영애 역의 김현숙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시즌1부터 '막영애'를 함께 하고 있는 김현숙은 조현영에게는 대선배지만, 초반 걱정과는 달리 친절하게 가족처럼 대해주는 모습에 긴장과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또 이번 시즌에서 함께 들어온 박선호, 박두식과 서로 도와가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 "'막영애' 게시판 속 칭찬·지적, 모두 수용"
'막영애' 시청자게시판은 시즌14를 거듭해오며 쌓인 내공만큼이나 두터운 팬층이 뒤덮고 있다. 시청 이후 따가운 질책이나 영애를 중심으로 한 산호파 대 승준파로 나뉘는가 하면, 신인배우들에 대한 따가운 연기 질타나 분량 불만도 종종 있다.
"'막영애14'를 하게 되면서 아이돌에 대해서 관심이 별로 없는 분들은 저를 알 길이 없는데 그런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신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본방 이후 시청자게시판을 가보면 현실적으로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의 의견도 들으면서 고쳐나갈 건 고쳐나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시청자 분들의 글을 보면, '진심으로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구나'라는 것이 느껴지거든요."
[조현영.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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