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화끈한 홈런쇼를 앞세워 5위 자리를 지켰다.
SK 와이번스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타이인 6홈런을 쏘아 올리며 15-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성적 66승 2무 71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사수했다. 반면 넥센은 전날 끝내기 승을 잇지 못하고 패하며 시즌 성적 76승 1무 63패가 됐다. 두산의 KT전 경기결과에 따라 단독 3위 혹은 공동 3위가 된다.
첫 번째 찬스는 넥센이 얻었다. 유한준, 김하성 연속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든 것. 하지만 서동욱이 삼진, 장시윤이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서며 득점에 실패했다.
SK도 곧바로 기회를 맞이했다. 2회말 정의윤, 앤드류 브라운 연속안타와 박정권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이 송신영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날렸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3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SK는 3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정의윤에 이어 브라운, 박정권이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린 것. 이는 KBO 역사상 25번째이며 올시즌 2번째, SK 구단 역사상 2번째였다.
한 번 폭발한 SK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2, 3회를 넘어 4회 대거 6득점했다. 이명기의 우월 투런홈런과 이재원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10-0을 만든 뒤 정상호의 빗맞은 타구가 2타점 적시타가 되며 12-0으로 달아났다.
5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넥센은 6회와 7회 한 점씩 얻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이미 역부족이었다. 8회초 무사만루 찬스까지 놓쳤다. SK는 7회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이날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인 6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선발타자전원 안타. 김성현은 선제 3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했으며 브라운도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정의윤도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13개로 늘렸다. 이명기도 2안타 3타점.
SK 선발로 나선 박종훈은 지난 등판 부진(23일 넥센전 2⅔이닝 7실점)을 씻고 5⅔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8패)째를 챙겼다.
반면 넥센은 투타에서 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선발 송신영을 시작으로 나오는 투수마다 SK 타선을 이기지 못했으며 타자들도 2회와 3회 찬스를 연이어 놓쳤다. 김하성만이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정의윤(왼쪽)과 앤드류 브라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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