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KIA는 5강 합류보다 더 값진 투수진을 얻은 듯 하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65승 73패를 기록했다. 롯데를 8위로 떨어뜨리며 7위로 올라선 KIA지만 같은날 인천 kt wiz전에서 10-0으로 승리를 거둔 5위 SK 와이번스와는 여전히 2경기 차다.
KIA는 이번시즌 5강 합류(와일드카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롯데, 한화, SK와 함께 5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KIA는 시즌 막바지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5위 확률이 낮아진 상황이지만 또 다른 면을 수확 중이다. 바로 불펜진이다. 임준혁, 양현종, 윤석민 등 KIA를 현재 7위까지 오르게 한 일등공신들이 존재한다.
시원치 않았던 타선에 비해 KIA 투수들은 매회 좋은 활약을 보여왔지만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못하거나 팀의 패배에 빛을 바랬다.
하지만 이날 롯데전에서 선발로 나선 임준혁은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 롯데와의 상대전적 1패 평균자책점 9.58의 열세를 딛고 시즌 9승째를 따냈다.
경기가 얼마 남아 있지 않아 10승은 불투명하지만 생애 최다승을 또 한 번 경신하는 기쁨을 누렸다.
KIA 마무리 윤석민 또한 이날 경기에서 5-4로 앞선 7회말 2사 후 등판,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윤석민의 30세이브 기록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지난 2001년 KIA 창단 후 첫 기록이다. 지난 1998년 임창용(현 삼성 라이온즈)이 기록한 34세이브를 끝으로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타이거즈 역사상 30세이브를 거둔 투수는 1993년과 1995년 선동열(가각 31세이브, 33세이브) 그리고 임창용 이후 윤석민이 역대 4번째다. 팬들은 윤석민에 대한 기대가 컸고 그 또한 팬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답했다.
KIA의 에이스 양현종을 빼놓을 수 없다. 양현종은 팀 성적과 달리 투수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양현종은 최근 광주 SK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5⅓이닝 5실점의 김광현을 누르고 시즌 15승(6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 2.51이다. KIA를 현재까지 이끈 최대 일등공신이라해도 반박불가다.
이렇듯 비록 KIA가 5강의 합류하지 못한다해도 얻은 수확은 엄청나다. 팬들 또한 이런 KIA 불펜진이 있기에 끝까지 응원해왔고 지켜봐왔다. 다음시즌 KIA의 행보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KIA는 30일 사직에서 롯데를 다시 한 번 상대한다. 이번에는 박준표를 선발로 앞세운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윤석민, 임준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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