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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야심차게 시청자 앞에 선보인 파일럿 예능프로그램들도 성적표를 받아들고 정규 편성의 심판대에 올랐다.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살아남아 시청자들과 꾸준한 만남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신선했던 파일럿, 시청률은 '글쎄'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전무후무 전현무쇼'는 1인 미니멀라이즈 방송으로, 토크쇼 리얼 버라이어티에 뉴스까지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 정체성에는 다소 혼돈을 초래할만한 요소들이 가득했지만, 전현무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참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시청률은 4.5%(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로, K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다.
이미 지난 6월 한 차례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네 멋대로 해라'는 추석을 맞아 3개월만에 시청자들과 재회했다. 옷을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 최근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쿡방' 열풍과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그 안에서 독특한 재미를 만들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예능 MC로는 첫 발을 내디딘 안정환을 비롯해 정형돈 성시경이 3MC 체제로 환상의 호흡을 보였지만, 시청률은 3.9%로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유희열 정형돈 유병재라는 조합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던 KBS 추석특집 '여.우.사.이'가 지난 29일 밤 연휴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TV를 통해 공개된 '여우사이'는 실제 이들이 라디오 방송 중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폐렴에 걸렸음에도 꿋꿋하게 방송을 이어나가던 정형돈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고, MC들은 시종일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청률은 2.2%를 기록했다.
◆ 정규 편성 가능성은?
현재 각 프로그램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전현무쇼'의 경우, 정규 편성을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아직도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정규 편성 여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프로그램이 주는 독특한 재미를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면 분명 '전무후무'한 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 멋대로 해라' 역시 마찬가지.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2차례에 걸쳐 파일럿으로 방송된 점은 '네 멋대로 해라'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특히 '옷'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아이템이 무궁무진해 정규 편성 후 지속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전망이다.
'여우사이'는 라디오와 TV의 조합이라는 색다른 예능프로그램으로, 첫 방송부터 청취자들의 뜨거운 참여가 이뤄졌다. 이번 KBS 추석 특집 프로그램 중 가장 정규 편성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시청률은 깊은 아쉬움이 남지만, 정형돈 유희열 유병재 조합이 만들어내는 색다른 재미는 시청자와 청취자들을 동시에 끌어모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무후무 전현무쇼' '네 멋대로 해라' '여우사이' 타이틀과 주요 장면. 사진 = KBS 홈페이지,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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