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015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운명은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어깨에 달렸다.
롯데는 올 시즌 현재 65승 74패 1무(승률 0.468)로 리그 8위.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SK 와이번스(67승 71패 2무)를 2.5경기 차로 쫓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5강 탈락이 확정되는 트래직 넘버가 2에 불과하다. 먼저 2패를 당하면 끝이다.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도 5위 SK가 2승만 해버리면 시즌을 접어야 한다. 그래서 에이스 린드블럼이 나서는 30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은 올 시즌 롯데의 운명을 좌우할 한판이다.
롯데는 최근 8경기 1승 7패로 완전히 무너졌다. 하필이면 가장 유리한 위치에 도달했을 때 와르르 무너졌다. 지난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헌납한 게 불행의 시작이었다. 필승공식이나 다름없던 린드블럼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6이닝 이상 버티며 제 몫을 했으나 타선은 침묵했다. 야구는 혼자 힘으로 안 된다는 걸 그대로 보여준 결과.
린드블럼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완봉승 한차례 포함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를 무려 23차례나 기록했다. 피안타율(0.246)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 1.17)도 수준급. 이미 205이닝을 소화했다. 30일 현재 리그 유일 200이닝 투수다. 에이스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단지 남들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이번에는 다른 경우의 수가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린드블럼의 올 시즌 KIA전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29. 14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냈고, 피안타율은 1할 6푼에 불과했다. 지난달 21일 KIA전에서는 8이닝 4피안타(1홈런) 1사구 6탈삼진 1실점 무결점투로 시즌 10승째를 따낸 바 있다. 올 시즌 린드블럼 상대로 2안타 이상 기록한 KIA 타자는 나지완(5타수 2안타 1홈런)이 유일하다.
롯데로선 린드블럼 카드를 내놓고 패한다면 전망은 더 어두워진다. 아니, 사실상 5강 가능성이 사라진다. 일단 에이스를 내세워 잡을 경기는 잡고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든 승부를 봐야 한다. 롯데에게 남은 경기는 30일 KIA전을 포함해 단 4경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믿을 건 에이스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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