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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제작진의 시선부터 다르다. 다양한 분야의 영재를 발굴하는 제작진의 마음가짐부터, 시선부터, 접근 방식부터 다르니 진짜 감동을 전할 수밖에 없다.
'영재발굴단'은 지난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영재들을 찾아 어디에서도 본 적 없고 조금은 특별한 영재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는다.
그간 영재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시험하며 감탄하는 프로그램은 많았다. 다소 겉으로 보여지는 그들의 능력에만 집중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고, 때문에 '영재발굴단'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영재발굴단'은 조금 다르게 접근했다. 영재들이 나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보다는 제작진이 그저 가까이서 그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접근 방식이었다. 때문에 설정된 능력 과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서 이들을 왜 영재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지가 입증됐다.
제목 그대로 제작진은 그저 영재를 발굴하는 발굴단의 역할만을 할 뿐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영재들을 찾아가 그들의 능력을 깊이 들여다봤다. 시험하지 않았다. 의심하지도 않았다.
제작진의 시선은 확실히 달랐다. 신기하고 기특했지만 단순히 화제성으로 이들을 바라보지 않았다. 영재들에게 좀 더 선물 같은 시간을 마련해주고자 했고, 그 마음은 제작진 노력에서 드러났다.
매번 제작진은 영재들이 더 자신의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들과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영재들에게 감동을 주는 만남은 영재들이 더 자신의 분야를 사랑할 수 있게 했고, 집중하며 능력을 더 키울 수 있게 했다. 영재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제작진의 마음이 보였다.
지난 30일 방송에서는 이런 제작진의 마음이 더욱 빛났다. 여덟 살 화가 김민찬 군이 출연한 가운데 제작진은 김민찬 군과 9개월 동안 함께 했다고 전했다. 다소 따가운 어른들의 시선에 상처 받은 김민찬 군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함이었다.
제작진은 김민찬 군과 9개월의 시간 동안 세 계절을 맞았다. 긴 시간 동안 김민찬 군의 마음을 열었다. 단순히 방송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김민찬 군이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줬고,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그림을 보는 김민찬 군의 마음을 봤다. 김민찬 군 역시 그런 제작진의 진심을 느꼈고 다시 그림을 그렸다.
'영재발굴단' 제작진은 기술적인 영재도, 감성적인 영재도 모두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영재들의 능력 만큼이나 제작진의 마음도 빛났다.
매번 다양한 영재들을 만나면서 제작진 역시 다양하게 그들에게 접근했다. 영재들의 순수한 마음을 배우고, 또 이를 전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영재발굴단'을 더욱 빛나게 했다.
['영재발굴단'.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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