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인턴기자] SK 와이번스의 가을 본능이 무섭다.
SK 와이번스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 크리스 세든의 호투와 박정권, 정상호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8-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에 성공, 시즌 68승(2무 71패)째를 거두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는 5연승 행진이 끊기며 시즌 76패째(62승 2무)를 당했다. 같은 날 KIA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롯데와 그대로 2게임차를 유지하며 9위.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4회 LG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용이 중전안타로 1루에 출루했다. 이어 양석환의 좌전 안타로 1사 주자 1, 2루 찬스를 맞이한 LG는 오지환의 우익선상 2루타로 나성용이 홈을 밟아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나성용과 양석환은 이날 경기 멀티히트. 후속타자 유강남과 손주인이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더 이상의 추가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곧바로 SK가 4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선두타자 박정권이 LG 선발투수 류제국의 5구째 직구를 밀어쳐 동점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즌 21호. 이어 앤드류 브라운이 내야안타로 1루에 출루한 뒤 김성현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곧바로 정상호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SK가 역전에 성공했다. 스코어 2-1.
6회말에도 SK의 기세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볼넷으로 출루해 박정권, 브라운의 삼진 때 도루 2개로 단숨에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주자 3루에서 김성현이 볼넷을 얻었고 류제국의 폭투로 3루 주자 정의윤이 홈을 밟았다. 이어 나주환이 류제국을 강판시키는 1타점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스코어 4-1. LG 마운드는 진해수로 교체됐다.
SK의 공격은 7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재원과 정의윤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만든 SK는 박정권의 1루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브라운 대신 투입된 김강민의 볼넷으로 2사 주자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정상호가 LG의 네 번째 투수 최동환의 5구째 포크볼을 공략, 좌월 3점 홈런(시즌 12호)을 때려냈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기를 가져오는 홈런이었다. 스코어 8-1.
지난해 25일 삼성 전 승리 이후 5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SK 크리스 세든은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5패)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타자들도 고른 활약을 보였다. 정상호가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박정권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류제국이 6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불펜이 4점을 더 내줘 경기를 내주게 됐다. 타선도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1점 밖에 내지 못했다.
[SK 와이번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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