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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가 드라마제국의 명성을 다시 인정 받고 있다. 그간 신선한 소재와 장르의 다양성으로 인기를 얻었던 SBS 드라마는 지난 상반기까지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미세스캅', '용팔이'에 이어 '육룡이 나르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바통을 이어 받으며 드라마 제국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SBS가 드라마 제국 타이틀을 다시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SBS 드라마의 이번 하반기 드라마에서 돋보이는 것은 어벤저스급 배우들의 출연이다. 어벤저스급이라 불릴 정도로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하니 몰입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것은 물론 흡인력 있는 연기력이 시청자들을 압도하며 호평을 얻었다.
앞서 '미세스캅'은 김희애가 원톱으로 연기 변신을 꿰했다. 우아한 이미지를 버리고 거친 액션을 소화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물론 시청률을 1위로 이끌었다.
'용팔이' 역시 주원과 김태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의 사나이 주원과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이후 2년만에 컴백하는 김태희의 만남부터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2015년 주중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의 20%대까지 돌파해 SBS 드라마에 탄력을 불어 넣었다.
'미세스캅', '용팔이' 종영 후 10월 초 첫방송된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하 '마을') 역시 출연 배우들이 돋보인다. 50부작 대장정을 시작한 '육룡이 나르샤'는 김명민(정도전 역), 유아인(이방원 역), 신세경(분이 역), 변요한(이방지 역), 윤균상(무휼 역), 천호진(이성계 역)이 육룡으로 나섰다.
그 결과, '육룡이 나르샤'는 2회만에 김명민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화제를 모았다. 아역이 주를 이루고, 천호진 김명민만이 성인 연기자로 그려지는 가운데 2회에서 정도전 김명민의 연기가 폭발한 것. 천호진 역시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았고, 김명민은 정도전이 유생 및 백성과 함께 노래하는 장면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아역 배우들 역시 '육룡이 나르샤'에 시작을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남다름, 윤찬영, 이레는 각각 이방원, 땅새, 분이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어린 배우들의 열연이 '육룡이 나르샤'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배우 뿐만 아니다. 어벤저스급 제작진 역시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육룡이 나르샤'는 '대장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등을 통해 이미 팬층이 두터운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뿌리깊은 나무' 이후 4년만에 집필하는 작품이라 시청자들의 신뢰가 높다.
연기력이 보장된 주연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클 수밖에 없다. 단순히 화제성을 노린 캐스팅이 아닌, 작품과 역할에 제격인 배우들이 믿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작품 완성도를 더욱 탄탄하게 하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 포스터, 출연진.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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