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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f(x)의 컴백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관전 포인트 다섯 개를 추렸다.
1. 4인조 재편 첫 컴백
지난 8월 멤버 한 명이 탈퇴해 4인조로 재편한 후 첫 컴백이다. 실력에는 의심이 없다. 멤버 탈퇴 발표 이틀 만에 영국에서 열린 행사에 빅토리아, 엠버, 루나, 크리스탈 등 네 멤버가 참석해 흔들림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 공식 탈퇴 발표 전부터 네 명으로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잦아 탈퇴 타격은 전혀 없다. 도리어 4인조 재편이 음악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2. 6년 만의 가을 컴백
f(x) 하면 '핫 서머'를 떠올리는 이가 많을 정도로 여름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잡은 f(x). 그런데 이번 앨범은 여름이 지난 가을에 발표하는 게 특이 사항이다. f(x)가 가을에 컴백하는 건 지난 2009년 11월 '츄'를 발표한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당연히 앨범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전망돼 f(x)가 가을에 맞춰 어떤 곡을 들고 나올지 기대감이 높다.
3. 제주도 뮤직비디오?
9월 초 제주도에서 극비리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다. 제주도 촬영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실내 세트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가 많았던 까닭에 제주도 촬영 사실만으로도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제주도의 풍경을 담은 연출보다는 f(x)만의 독특한 콘셉트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4. 난해한 가사는 한 번 더?
'NU예삐오'나 '피노키오'처럼 난해하고 중의적이면서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노래를 선보여온 f(x)다. '첫 사랑니' 때는 심지어 첫사랑을 사랑니에 비유해 감탄을 불러일으켰는데, 과연 이번 앨범에선 또 어떤 '꿍디 꿍디' 같은 가사를 내놓을지 섣불리 예상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 f(x)의 난해함이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5. 소녀 감성의 복귀 혹은 제거?
지난해 발표한 '레드라이트'는 기존 노래들과 확연히 구분된 파격적인 곡이었다. 귀엽거나 풋풋한 소녀 감성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던 지난 노래들과 달리 '레드라이트'에선 소녀 감성을 삭제하고 불안한 심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를 추구했던 것. f(x)의 노선에 변화가 있음을 의미했는데, 이번 앨범에서 f(x)가 어떤 노래를 들고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f(x)가 걸그룹으로서 추구할 목표점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f(x) 공식 페이스북-홈페이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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