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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타구가 돔구장 천장에 맞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건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개폐식 돔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3차전에서 발생했다.
휴스턴이 4-1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1루에서 휴스턴 4번타자 콜비 라스무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라스무스는 볼카운트 2B에서 캔자스시티 구원투수 루크 호체바의 3루를 공략, 우측으로 높이 솟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우익수 알렉스 리오스가 낙하지점을 찾지 못한 채 공이 천장에 맞으며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돔구장의 특성 상 발생한 진풍경이었다.
심판은 인플레이를 선언했고 타구는 라스무스의 우전안타로 기록됐다. 일반적으로 돔구장에서는 타구가 천장이나 시설물에 맞을 경우 인플레이 상황으로 간주, 공이 떨어진 지점이나 야수와 접촉된 위치에 따라서 파울볼 혹은 페어볼이 결정된다. 그러나 각 구장 별로 세부 규정에 다소 차이가 있다.
미닛메이드파크는 타구가 천장이나 시설물에 맞고 떨어진 곳이 페어 지역이면 인플레이가 선언된다. 따라서 1루 주자 카를로스 코레아와 라스무스는 각각 2루와 1루로 진루했다.
KBO 리그도 지난달 15일 고척스카이돔 완공으로 돔구장 시대가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 운영팀은 내년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돔구장 관련 공식 규칙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MLB의 사례가 돔구장 규칙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스턴은 라스무스의 활약(1타수 1안타 3볼넷)과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7이닝 1실점)의 호투에 힘입어 캔자스시티를 4-2로 제압하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콜비 라스무스(위). 고척스카이돔 내부(가운데).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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