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넥센과 두산의 부상 악연,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0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가졌다. 경기는 두산의 3-2 신승으로 돌아갔지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소 불편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먼저 5회말 2-2 팽팽한 접전 중 두산 김현수는 득점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1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에서 김현수는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를 통해 홈을 밟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김현수는 넥센 포수 박동원과 충돌했다. 김현수는 넘어진 상태에서도 손으로 홈 플레이트를 터치해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 염려를 낳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김현수는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듯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내려갔다. 두산의 중심타선 김현수의 부상 염려로 아찔했던 두산 벤치다.
이번엔 넥센이다. 8회초 2번타자 서건창은 3루쪽 희생번트 후 1루로 진루했다. 이때 서건창은 두산 1루수 오재원과 사소한 말다툼을 했다. 다름 아닌 오재원이 베이스에서 발을 떼지 않아 서건창과 충돌 위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 서건창에겐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4월 9일 두산전에서 1루수 고영민의 발에 걸려 넘어져 부상으로 이어진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오재원에 항의했던 서건창의 행동으로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졌지만 사태는 곧 마무리됐다.
넥센과 두산은 이날 경기를 비롯 과거에도 아찔했던 충돌장면이 존재한다. 지난 8월 7일 경기에서 넥센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두산 타선의 타구에 그대로 맞고 부상을 당해 강판했다. 같은 날 넥센 포수 박동원은 두산 타자 양의지의 배트에 머리를 맞았다. 피까지 보인 박동원은 교체됐다. 또 손승락이 양의지의 강습타구를 다리에 맞는 아찔한 순간을 보였다.
이렇듯 넥센과 두산은 정규시즌 3위를 위해 치열하게 싸워왔다. 두산은 현재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두산이 오는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지는 3차전에서 승리해 플레이오프까지 체력을 비축할지 넥센의 뒷심이 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단 두 팀의 부상 악연은 이어지지 않은 채 말이다.
[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과 부딪혀 고통을 호소하는 두산 베어스 김현수(위), 충돌위기로 언쟁 중인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과 두산 베어스 오재원(가운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