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오랜 만에 함께 무대에 오른 가수 김동률과 이적의 듀오 카니발은 참 반가웠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2015 김동률 더 콘서트’(2015 KIMDONGRYUL THE CONCERT)에서 이적은 콘서트의 중간쯤 등장했다. 김동률과 이적은 ‘축제’를 통해 카니발로서 무대를 꾸몄다. 이어서 ‘거위의 꿈’을 불렀는데, 묵직하게 아우르는 김동률, 날카롭게 가르는 이적의 보이스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노래를 한 소절 한 소절 주고 받는 두 사람은 카니발 시절 풋풋한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적은 “이렇게 카니발 노래로 무대에 서니 감회가 새롭고 울컥한다”라며 “이렇게 카니발로서 무대에 오른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 뜻 깊은 무대”라고 했다. 이어 “매번 김동률 콘서트 가면 이적 나오고, 이적 콘서트 가면 김동률 나오긴 하지만, 카니발로서 ‘거위의 꿈’은 아마 처음 보시거나, 10년 이상 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률은 이적에 대해 “정말 좋은 친구로서, 이렇게 흔쾌히 초대에 응해줘서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10년 넘게 과거 속에 있었던 카니발의 재회는 공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이어 ‘어드바이스’(Advice)를 통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가수 존박 대신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6’에서 우승을 거머쥔 곽진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곽진언은 무대에 올라 특유의 음성을 뽐내며 대선배인 김동률과 호흡했다. 김동률은 “우리 막내다”라고 곽진언을 소개하며 “언뜻 보면 제 친구 같은데 아직 나이는 어려서 많이 떨린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곽진언은 풋풋한 목소리로 “막내 곽진언입니다”라며 “앨범 작업 중입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김동률 선배님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슈퍼스타K6’ 이후 좀처럼 근황을 알 수 없었던 그의 출연이 반가웠다. 그는 짧은 등장이었지만, 김동률에게 ‘막내 귀요미’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뮤지션 김동률, 이적, 곽진언. 사진 = 뮤직팜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