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혜자가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 속 인물을 소개했다.
김혜자는 12일 오후 서울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 진행된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 제작발표회에서 소정 역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축구만 하다가 다리를 다쳐 모든걸 잃은 청년이 입원했던 병원 간호원 역을 맡았다"며 "남자를 보며 연민이 생겨 결혼도 했다. 모든 걸 잃은 남자를 격려해주면서 운동장만 뛰던 사람에게 더 넓은 생각을 알게 해주는 역할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극을 보시는 분들이 '저렇게 살 수도 있어. 우리가 지금 험하게 살지만 저렇게 살 수도 있겠다, 저렇게 살면 좋겠다'고 하는 게 책에 있다"며 "그걸 표현하기 어렵다. 잘못하면 밋밋해 보이고 '무슨 꿈 같은 얘길 하나' 할 수 있고, 현대에 안 맞는 것 같기도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옛날 얘기라 생각 안하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저렇게 산다면 좋겠다'고 느끼게 해주는 게 배우의 역할이라 생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은 마음씨 고운 사람들이 모여 펼치는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 낙원이 없어도 낙원으로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조용하고 따뜻한 시어(詩語)들로 이어지며 감동을 전달한다.
배우 김혜자, 송용태, 임예원, 류동민, 신혜옥이 출연하며 오는 11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서울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화암홀에서 공연된다.
[배우 김혜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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