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잠시 멀어진 ‘애제자’ 이정협(상주)의 이름을 자주 언급하는 건, 모두를 향한 일종의 메시지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오후 파주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이정협은 계속 대표팀에서 활약하다 불의의 부상으로 이번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가 회복해서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당연히 대표팀에 다시 부를 것”이라고 했다.
‘군데렐라’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불린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혜성 같이 등장해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후에도 슈틸리케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에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K리그 챌린지 경기 도중 안면부 복합골절 부상을 당한 뒤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쿠웨이트 원정에서 돌아온 뒤에도 이정협의 이름 석자를 언급했다. 그는 “이정협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당연히 그에게도 기회가 갈 것”이라며 이정협 복귀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공격수로 꼽힌다. 화려하진 않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직선적인 움직임은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에 가장 가깝다. 하지만 그것이 이정협의 복귀를 기다리는 주 된 이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누구에나 대표팀의 문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다”며 “이청용도 아시안컵에서 부상 후 대표팀에서 멀어졌지만 다시 복귀했다. 이정협 뿐 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부상 회복 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정협이 그간 대표팀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슈틸리케는 “특히나 이정협은 항상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줬다. 그것이 그를 기다리는 주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자메이카의 평가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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