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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방지(변요한)가 이방원(유아인) 앞에 나타났다. 무려 6년 만의 재회다.
13일 밤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4회에서는 어린 땅새(윤찬영)가 어른이 돼 이방지가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땅새는 자신의 어머니를 뒤로했다. 어머니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길선미(박혁권)를 찾아 나섰던 그는 자신이 계속 어머니를 찾을 경우 어머니, 동생 분이(이레)가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땅새는 어머니 찾기를 그만두고 분이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자신이 없던 동안 동생을 돌봐줬던 어린 연희(박시은)와 연정을 키웠다.
이런 핑크빛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연희가 겁탈을 당할 때 이를 저지하기는커녕 두려움에 숨어서 지켜만 보고 있었던 것. 땅새는 죄책감을 느꼈고, 연희를 겁탈한 사람을 찾아가 복수하려 했지만 결국 죽이지 못한 채 돌아섰다. 그리고 자살을 결심했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던 찰나 무당파의 교주이자 태극권과 태극검법의 창시자인 장삼봉(서현철)이 그를 구했다. 그리고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어른이 된 땅새는 더 이상 어린 시절의 자신이 아니었다. 지나가던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할 것 같던 땅새는 냉소적인 무림 고수 이방지가 돼 등장했다.
그 시기 이방원은 어린시절 잔트가르(몽고어로 최강의 사내라는 뜻)가 아니었다. 6년이라는 시간은 이방원의 열정을 식게 했다.
이방원은 지붕 위에서 홀로 술을 마시며 길태미(박혁권)의 아들 길유(박성훈)가 다른 유생들을 괴롭히는 걸 보고만 있었다. 그는 “허강이 떠났고 모두가 떠났다. 모두가 힘없이 착한 채 떠났다. 결국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만이 남았고 그들이 이겼다”며 “모두가 떠나자 난 그나마의 힘도 잃었고 길도 잃었다. 지겹다”고 읊조렸다.
이런 이방원은 한 사람을 발견했다. 그는 바로 이방지. 이방지가 백윤(김하균)을 살해한 모습을 본 이방원은 길에서 그를 만나곤 뒤쫓았다. 그리고 정도전(김명민)의 은신처였던 동굴을 발견했다. 이곳에는 신조선의 지도가 있었다. 이방원은 고려뿐 아니라 요동, 여진까지 그려져 있는 신조선 지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런 모습은 “길을 잃었다”던 이방원의 또 한 번의 각성을 기대케 했다. 또 6년 만에 재회한 이방원과 이방지가 만들어갈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진 = SBS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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