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1군 무대에서 나온 건 고작 30경기가 전부. 하지만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당당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NC는 17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 나설 엔트리 28명을 작성했는데 외야수는 총 5명을 포함시켰다. 김종호, 이종욱, 나성범 등 주전 외야 3명과 백업 외야수 김성욱이 포함됐는데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한 선수가 바로 김준완이다.
김준완은 올해 1군에서 30경기에만 나선 선수. 8월 21일 대구 삼성전이 그의 올 시즌 첫 1군 경기였다. 타율 .227 2타점 2도루를 기록한 것이 전부지만 타석에 들어서거나 외야 수비에 나설 때 끈질기고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 김경문 NC 감독의 눈에 들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보한 뒤 백업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경쟁을 벌였는데 이미 그의 마음 속에는 김준완의 이름이 있었다.
이미 김 감독은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에 몰려도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고 칭찬한 바 있으며 "큰 경기에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그의 엔트리 진입을 시사했었다.
'괴물 용병' 에스밀 로저스(한화)와 상대하면서도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얻어내고 수비에서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김준완은 자신의 소금 같은 활약이 부각될 때도 "포스트시즌에 뛰는 건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기대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부족한 경험에 대한 편견 없이 김준완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넣기로 했다.
NC는 이미 나성범, 김종호, 이종욱으로 짜여진 특급 외야진이 있지만 이종욱이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료를 받고 오는 등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는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선발 출장이 유력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백업 선수들의 뒷받침이 필요할 수 있다. 그래서 김준완, 김성욱 등 백업 외야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다.
1군에서 30경기만 뛰고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진입한 '파란의 사나이' 김준완이 그의 첫 가을야구를 어떻게 장식할지 관심을 모은다.
[김준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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