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감독이 걱정했던 부분이 그대로 현실로 나타났다.
NC에겐 아쉬운 한판이었다. NC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두산과의 1차전에서 0-7로 패했다.
'에이스' 에릭 해커가 홈런 2방을 맞는 등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타선 또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에 가로 막혀 4회까지 퍼펙트 행진에 시달리는 등 좀처럼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침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소감과 그동안 준비 과정을 이야기한 김경문 NC 감독은 걱정했던 부분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슬픈 예감'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김 감독은 먼저 "감독으로서 가장 염려하는 게 경기 감각"이라고 말했다. NC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2주 가량 실전다운 실전을 펼치지 못했다. 자체 청백전을 4차례 가진 것이 전부. 김 감독은 "청백전 4경기를 치렀지만 경기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어떻게 첫 경기를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오늘(18일) 경기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는데 정말로 이날 NC 선수들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이 걱정했던 또 하나는 바로 플레이오프가 주는 무게에 여러 생각을 하게 되면 평소보다 못 미치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단순해야 한다. 너무 많이 머리에 들어가도 되는 건 아니다"는 김 감독은 "침착하게 기본을 더 생각해야 한다. 기본기가 충실한 팀이 결국 이긴다"라고 말했다. 정말 그랬다. 이날 해커를 비롯해 NC 투수들의 승부는 대체로 정직했다. 포스트시즌이 주는 압박 때문이었을까. 4회초에 나온 2루수 박민우의 송구 실책 역시 '기본'에 집중하지 못한 아쉬움이 담긴 장면이었다.
[NC 김경문 감독이 17일 오전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되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두산의 경기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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