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역사는 반복된 것일까. NC가 올해도 포스트시즌 첫 판에서 완패를 당했다.
NC 다이노스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에 0-7로 패하고 말았다.
작년의 악몽이 재현된 듯하다. 지난 해 정규시즌 3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G와 만났으나 1차전에서 1회초에만 6실점하며 무너지더니 결국 4-13으로 대패하고 말았다. 1차전에서 기선제압을 당한 NC는 끝내 1승 3패로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해야 했다.
올해는 다를 줄 알았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데다 지난 해 아픔을 겪은 경험까지 보태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웬걸. '에이스' 에릭 해커가 1회부터 집중타에 폭투까지 내주며 어수선하게 출발하더니 3회초 민병헌, 4회초 홍성흔에게 홈런을 맞고 4이닝 4실점에 그친 것이 아닌가.
설상가상으로 타선마저 침묵을 거듭했다. 150km를 넘나드는 더스틴 니퍼트의 완벽투에 NC 방망이가 고개를 숙였다. 5회말 에릭 테임즈의 우전 안타로 겨우 퍼펙트 행진을 깼고 그나마 차린 무사 1,2루 찬스마저 손시헌의 유격수 병살타로 엎지르고 말았다. 타선이 추격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자 7회초 민병헌에게 좌월 3점포를 맞고 동력을 상실했다.
정말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1차전이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을 이날 경기의 포인트로 뒀지만 NC 선수들은 응답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다음날인 19일에 열린다. 얼마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느냐가 NC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NC선발 해커와 김태군 포수가 17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두산의 경기 4회초 마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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