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니퍼트가 완벽한 투구를 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선발 등판했다. 9이닝 동안 114구를 던져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 완봉승을 따냈다. 역대 포스트시즌 외국인투수의 완봉승은 2007년 한국시리즈 1차전의 다니엘 리오스, 2009년 한국시리즈 5차전의 아퀼리노 로페즈가 기록했다. 니퍼트가 6년만에 외국인투수 역대 세 번째 완봉승을 일궈냈다. 플레이오프 외국인투수 완봉승은 사상 최초다.
니퍼트는 10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쾌투했다. 솔로포 2방을 맞았지만, 전성기에 가까운 구위를 회복했다. 이미 정규시즌 막판 선발로 돌아온 뒤 가능성을 보였고, 큰 경기서 KBO리그 베테랑 외국인투수다운 모습으로 벤치의 신뢰를 완벽히 회복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가 16일 5차전까지 이어졌다면 이날 선발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이 4차전서 극적으로 역전승하며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서 드물게 일주일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만큼 최상의 투구 컨디션을 갖출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
실제 니퍼트는 또 한번 이름값을 해냈다. 1회 김종호 박민우 이종욱을 외야 뜬공, 내야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에는 에릭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150km을 육박하는 직구 위력이 대단했다. 3회에도 손시헌, 지석훈, 김태군을 범타로 가볍게 따돌렸다. 4회 김종호, 박민우, 이종욱을 두 번째로 상대했으나 여전히 구위로 찍어눌렀다. 삼진과 범타로 삼자범퇴.'
니퍼트의 퍼펙트 행진은 5회 끊겼다.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노히트까지 동시에 깨졌다. 나성범을 상대하다 테임즈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나성범에게도 볼넷을 허용, 흔들렸다. 그러나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손시헌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6회 1사 후 김태군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이종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니퍼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손시헌과 지석훈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정확히 투구수 100개를 채웠다. 김태군도 쉽게 처리하면서 8회를 직접 마무리했다. 결국 9회도 마운드에 올라온 니퍼트는 손쉽게 마무리, 완봉승을 작성했다. 150km을 상회하는 직구와 변화구의 조화, 전성기 그 모습 그대로였다.
[니퍼트. 사진 = 창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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