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칭찬보다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서울은 18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4라운드서 성남에 2-1 역전승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성남(승점54)를 제치고 4위 자리를 탈환했다. 3위 포항과는 2점 차이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전반에 정신 나간 모습이 보였다. 어이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물론 후반에는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성남의 끈끈한 수비를 뚫고 2골을 넣은 건 잘 했다. 그러나 FA컵 결승 진출에 만족해선 안 된다.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항상 최고의 선수가 경기에 나가게 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서울은 실점했다. 초반에 실수가 많았다. 최용수는 “하프타임에 정신 자세를 다잡았다. 상위 스플릿에서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전반 초반에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잔 실수가 많았다”고 했다.
서울은 후반에 고요한 투입 후 경기를 뒤집었다. 최용수는 “성남은 K리그서 공수전환 속도가 최고로 빠른 것 같다. 그래서 전반에 기동력에 밀려서 세컨볼을 내줬다. 고요한이 들어간 뒤 기동력으로 상대를 적극 압박했고 골까지 넣어줬다”고 설명했다.
역전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는 15골로 김신욱과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최용수는 “아드리아노는 가진 장점이 다양하다. 박스 안에서의 득점 본능이 뛰어나다. 오늘도 기대에 부응했다. 상대 수비를 부담주는 공격수임에 틀림없다”면서 “그래도 여전히 김신욱이 유리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이 패하면서 선두권 싸움은 더욱 복잡해졌다. 2위 수원과 4위 서울의 승점 차가 불과 3점 밖에 나지 않는다.
최용수는 “경기 후 결과를 알았다. 위아래 남의 집 신경 쓸 정신 없다. 우리는 매 경기 순위가 떨어져선 안 된다. 도전자의 자세로 목표를 이루겠다. 순위다툼에서 밀리면 앞으로 더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초반 분위기를 잡고 가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