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안경남 기자] 1995년생 공격수 서명원이 대전 시티즌의 기적적인 잔류 희망에 불을 지폈다.
대전은 24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서 부산 아이파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19점을 기록한 대전은 11위 부산(승점24)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히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남은 경기는 3경기다.
벼랑 끝에 섰던 대전이 전남, 부산을 연파하며 첫 2연승을 기록했다. 불가능해 보였던 잔류에 희망이 빛이 더욱 커진 순간이다.
주인공은 20살 서명원이었다. 이날 완델손과 함께 대전의 전방을 책임진 서명원은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에 혼자 2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6분에는 닐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었고 4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서명원은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재능이다. 2010년에는 잉글랜드 포츠머스 유소년팀에 입단해 1년간 활약하기도 했다. 비록 포츠머스의 재정난으로 인해 재계약에는 실패했지만 국내 복귀 후에도 전국대회를 휩쓸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14년 대전에 입단한 서명원은 그해 챌린지(2부리그)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1부 승격을 견인했다. 올 시즌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초반에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문식 감독의 신임 아래 서서히 기량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대전의 강등 운명이 걸렸던 부산과의 일전에서 멀티골을 쏘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린 서명원이다. 그는 20살답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와 슈팅으로 부산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그리고 대전에 귀중한 승리를 안기며 기적 같았던 잔류에 희망을 불어 넣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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