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안경남 기자] 멀티골로 대전 시티즌의 잔류 희망을 살린 서명원(20)이 올림픽대표팀 친구들의 활약을 보며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대전은 24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서 부산 아이파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19점을 기록한 대전은 11위 부산(승점24)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히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대전을 살릴 건 서명원이었다. 서명원은 후반 16분과 20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대전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경기 후 서명원은 “패했으면 다음 경기 없을 뻔 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에는 고전했지만 하프타임에 감독님이 변화를 주신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대전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끈 서명원은 올 해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대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서명원은 “훈련 때 공격에 맞춰서 슈팅 연습했는데 그것이 경기장에서 나온 것 같다”며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 보이지 못했다. 팬들에게 미안해서 더 열심히 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만큼 못했다. 부상도 많았다. 무엇보다 팀에 미안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도 내가 이겨낼 부분이다. 좋은 선수 되려면 성장할 부분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5년생 서명원은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은 재능이다. 최근에는 친구들이 올림픽대표팀에서 맹활약하는 것을 지켜보며 스스로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털어놨다.
서명원은 “올림픽팀에서 친구나 동생들이 잘해서 좋다”면서도 “솔직히 경쟁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자극을 받았다. 나도 잘해서 올림픽팀과 A대표팀에서 뛰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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